10일 리얼미터가 집계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1%포인트 오른 53.4%로 8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 초중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과 국민의당의 반발,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민주당 국민의당 통합 발언’ 논란이 나오면서 주 후반에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를 신임 당 대표로 선출한 자유한국당은 0.3%포인트 오른 16.2%로 연속 6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선 이후 시간이 흐르며 전통적인 지지층에서 집결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홍 대표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도 더해졌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한 31.3%, 민 32.3%)에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1.0%포인트까지 좁혔고, 충청권과 수도권, 3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도 지지율을 끌어 올렸다.
바른정당의 지지율도 상승했다. 바른정당은 0.6%포인트 오른 6.6%로 3주 연속 6%대를 유지하며 정당 지지율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바른정당은 PK와 서울, 5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TK, 보수층에서는 하락했다.
문준용 의혹 증거 조작 파문이 여전한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5.1%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단독 범행’ 당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틀 후인 5일 일간집계에서 4.5%로 일간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5%대로 반등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