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북한 노동신문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기어이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전쟁 미치광이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단의 기관지로 사실상 북한의 대외적 입장을 공식 대변하는 신문이다.
[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이 전략폭격기들의 조선반도 출격을 정례화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떠들어댄 것은 결국 화약고 위에서 불장난질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미친 짓”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날 진행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두 대의 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폭격기들은 한국에 투입해 가상의 북한 미사일 발사대를 정밀폭격하는 훈련을 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다. 폭탄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하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유사 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을 펼 수 있다.
북한은 앞서도 ‘죽음의 백조’ 한반도 훈련 소식에 반발하면서 맹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