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할 당시 양국 과거사를 비롯, 위안부 재협상, 소녀상 등 갖가지 현안을 두고 양국 정상이 활발한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의 대화에선 과거사, 위안부, 소녀상 문제가 나왔다”며 “양국 서로의 입장을 진솔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기존 위안부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문 대통령은 국민 정서상 용납할 수 없는 게 현실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이 관계자는 “이견이 있더라도 대화가 가능하면 그게 신뢰구축이다. 이견이 아예 없다면 대화할 필요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통해 양국을 오가는 ‘셔틀외교’를 복원키로 했다. 첫 상견례를 끝낸만큼 향후 양국의 이견을 좁혀보자는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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