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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 혁신에 속도 내는 洪…대여투쟁은 원내와 조율
- 이르면 10일 혁신위원장 임명…이번 주 혁신위 구성 마칠 듯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주요 당직자 인선을 마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당내 혁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대표는 이르면 10일 당내 혁신작업을 주도할 혁신위원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현재 보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학계 인사를 혁신위원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주 중에 혁신위원장과의 논의를 거쳐 혁신위원 명단에 대해서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샤오쑹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제1부부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샤오쑹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제1부부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홍 대표가 혁신위 구성에 속도를 내는 것은 향후 혁신위가 당 혁신작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지난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켜온 분들과 보수우파의 대표적인 분들을 섭외해 혁신위를 구성하고 3대 혁신을 전권으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 2005년 11월 한나라당 박근헤 대표 시절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선 1년 반 전 당권-대권 분리, 최고위원회의를 통한 집단지도체제 도입,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 등을 핵심으로 하는 혁신안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홍 대표는 대여투쟁에는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여 투쟁을 벌이는 대신 “대통령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동안 비판은 자중하겠다”며 유화적인 입장을 취했다.

홍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강효상 대변인이 8일 처음 내놓은 현안 관련 브리핑도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첫 4강 외교에서 국가안보와 국익의 편에 선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이었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문제를 제기하는 내각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부적절해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것이 현행 제도다. 거기에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면서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보수 몰락의 위기 속에서 한국당이 가야 할 길은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당내 혁신을 통해 지지층을재결집하는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정도 당 정비가 마무리되면 홍 대표도 여당과의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 대표는 지난달 20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초ㆍ재선 의원이 주최한 당권주자 토론회에 참석해 “야당이 됐으면 전 조직원이 전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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