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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문 닫을 때 유독 묵직했던 그 소리…비결 알고 보니
-볼보 W자 임팩트바로 충격강성 높여
-프리우스프라임 렉서스 닫힘음 차용
-G4 렉스턴은 차문 더 쉽게 열고 닫도록 설계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차문만 닫아봐도 차가 튼튼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진다”

차문을 닫을 때 묵직한 소리가 나면 왠지 이 차가 튼튼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자동차 브랜드 중에는 이를 하나의 차별 포인트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

자칭 및 타칭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가 대표적이다.
<사진>볼보 앞문 속에 설치된 W자 형태 대각선 임팩트 바

볼보 차량 도어에는 임팩트 바와 빔이 설치돼 있다. 소재는 고장력강(High Strength Steel;HSS)이다.

여기서 타 브랜드와 가장 큰 차이는 임팩트 바가 동그란 파이프 형태가 아닌 W자 형태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외부 강한 충격에 역학적으로 더 잘 버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른 형태로 만들어졌다.

고장력강에다 W자 형태의 바가 받쳐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 브랜드 대비 도어 중량이 증가해 문을 닫을 때 더 묵직한 소리가 나는 것이다.

W자 형태의 임팩트 바와 빔은 외부의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각 A,B,C필러와 연계돼 내부의 승객을 보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타 브랜드 도어에 설치된 동그란 파이프 형태의 임팩트 바

또 볼보 도어 표면은 180~280Mpa정도의 금속을 사용해 문콕에 대한 강성도 높였다. 
 
<사진>프리우스 프라임 앞뒷문 사이 설치된 검은색 고무 재질 실링(세로모양). 이를 통해 묵직한 닫힘음이 구현됐다

4세대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프라임도 묵직한 차문 닫힘음을 돋보이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도요타는 렉서스의 중후한 차문 닫힘음(音)을 프리우스 프라임에 반영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도요타 측은 앞문과 뒷문 사이 도어 실링 고무 재질을 적용해 2개의 차문을 진동시킴으로써 차문을 닫을 때 나는 소리가 더욱 안정적이고 묵직하게 들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독일 등 유럽산 럭셔리 세단을 벤치마킹해 개폐음을 튜닝함으로써 프리우스 프라임 차문 닫힘음에 더욱 고급감을 가미했다. 
<사진>쌍용차 직원이 평택 본사에서 G4 렉스턴에 속도 측정기를 부착하고 차문을 닫으면서 최저 속도를 체크하는 모습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개발하면서 차문이 더욱 쉽게 열리고 닫힐 수 있도록 동작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차문이 닫힐 때 최소 속도를 측정하는 ‘도어 클로징 스피드’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반사경을 차문에 부착하고 속도 측정기를 차문 옆에 설치한 뒤 차문을 닫으면서 레이저 센서로 최소 스피드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쌍용차는 이 방식으로 최소 스피드가 목표치에 이를 때까지 반복해서 측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문을 닫는 최소 스피드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약한 힘만으로 차문을 밀어도 부드럽게 잘 닫힌다는 의미”라며 “G4 렉스턴의 도어 클로징 스피드는 기존 렉스턴 W 대비 42%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G4 렉스턴은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에서는 강인한 남성미가 부각됐지만 차문을 열고 닫을 때는 부드러운 동작이 강화됐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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