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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 몰리는 亞 주식형펀드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해외펀드 12일중 11일 투자유입
비과세 혜택에 高수익률 매력
인도·베트남 등 하반기도 유망


해외 주식형 펀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자금이 쏠렸던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신흥국에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이 하반기에도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5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주식형 펀드(공모형)에 186억원이 몰렸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4월 한 달을 제외하고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매월 자금이 이탈했지만 최근 연일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자금 유입이 본격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는 펀드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형 펀드에 돈을 넣어 697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사흘을 빼고 자금이 빠져나가 1982억원이 순유출된 국내 주식형 펀드와는 다른 양상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가 가진 비과세 혜택과 높은 수익률 메리트가 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인도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1.31%를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를 통틀어 주식형 펀드 중 유일하게 20%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어 국내(16.80%)와 중국(15.63%), 베트남(12.53%) 순이었다.

10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 펀드 가입 시한이 오는 12월까지라는 점도 투자자를 유인했다.

국가별로는 인도와 동남아, 베트남 순으로 자금이 많이 들어왔다. 올 들어 인도 펀드에 쏠린 자금은 2684억원으로 그다음 많은 자금이 투입된 동남아(1187억원)의 곱절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에는 777억원이 들어온 반면 국내와 중국에서는 각각 5조3239억원, 5515억원이 빠져나갔다.

해외 증시 전문가들은 인도, 베트남 등 쉼 없이 오른 아시아 신흥국에 자금을 넣는 ‘달리는 말 올라타기’ 전략이 하반기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 미국에 비해 신흥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미국 나스닥과 독일 DAX30 지수는 각각 13.12%, 7.84% 오른 반면 인도 센섹스와 베트남 VN지수는 17% 이상 상승했다. 홍콩(15.75%), 필리핀(14.74%) 등도 선진국 수익률을 상회했다.

그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선진국 통화 긴축 등은 우려점이지만 호재가 우세하다는 전망이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인도는 이머징 마켓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지닌 국가로 현재 물가가 2.1% 전후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이달 7월부터 시행된 통합간접세(GST)도 호재”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매니저는 “프런티어 마켓 중 가장 유망한 베트남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부진했으나 2분기 6%대까지 회복했다”며 “내년까지 100개 이상의 우량기업의 IPO(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물량 부담이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정경수 기자/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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