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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메르켈 드디어 제대로된 ‘첫 악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함부르크에서 만나 제대로된 ‘첫 악수’를 나눴다.

독일 현지 언론과 CNN 등에 따르면, G20 참석 차 독일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르켈 총리와 사실상 공식적인 첫 악수를 선보였다. 

7월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만난 트럼프와 메르켈.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악수 사진. [사진제공=AP]

지난 3월 백악관서 양국 정상회담 당시 메르켈과 트럼프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

메르켈이 트럼프에 악수를 청했으나 트럼프가 이에 못들은 척해 어색한 상황이 펼쳐졌고,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외신들은 당시 트럼프의 ‘악수 역사’를 볼 때 악수를 하지 않는 건 양국 리더 간 긴장감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지난 3월 정상회담 이후에도 둘 간의 팽팽한 긴장은 계속됐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무역협정 등을 놓고 사사건건 장외전쟁을 벌여온 양국 지도자는 이날 전세계의 이목을 의식한 듯 꽤나 “묵직한 악수”(hefty handshake)를 나눴다고 dpa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전했다.

크리스 실리자 CNN 에디터는 “두 사람이 손을 흔들며 악수 사진 찍을 때 멍한 표정을 지었다”며 “그들은 ‘내가 이렇게 하는게 맞나’ 하는 생각과 ‘언제 (악수를 끝낼) 적기인가’가 뒤섞인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미 백악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악수를 건너뛰고 포토타임을 생략하는 등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두 사람의 악수를 현장에서 지켜본 뉴욕포스트 기자는 “3월의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 트럼프가 메르켈에 단호한 악수를 했고, 따뜻한 바디 랭귀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MSNBC 기자는 트위터에 그 순간에 대해 “메르켈이 그녀의 손을 먼저 뻗었고 트럼프가 잡고 흔들었다”고 썼다.

CNN은 “놀라운 장면”이라며 “이들은 악수하는 순간 사진기자들이 몰려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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