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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없는 골, 토끼가 왕’…친환경차 인기 업은 일본車 ‘훨훨’
- 올 상반기 일본차 신규 등록 2만978대…지난해 比 27.3%↑
- 혼다 상반기 판매량 73%↑…렉서스 ES300h은 전체 수입차 2위
- 친환경차 인기, 아우디 폭스바겐 판매 중지 등이 ‘호재’ 작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친환경 차에 대한 높은 관심 및 아우디 폭스바겐의 국내 시장 판매 중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수입차 신규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월 상반기 일본차의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6479대) 보다 27.3% 증가한 2만978대(17.8%)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혼다코리아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혼다는 어코드와 CR-V의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만 총 538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3112대)보다 73%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혼다의 어코드는 지난 5월 판매 순위 14위(354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8위(580대)에 올라 순위가 6단계나 상승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토요타와 렉서스의 판매량이 각각 21.3%, 30.4% 증가했다. 렉서스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ES300h이었다. ES300h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2631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총 판매 순위 6위에 자리매김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3776대가 판매돼 2위에 올랐다. 지난 5월에는 541대가 판매되며 5월 전체 수입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일본차의 인기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디젤게이트 이후 시장은 가솔린과 친환경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기준 디젤 차량의 점유율은 50.1%(5만923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64.8%(7만5676대)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가솔린 점유율은 2016년 상반기 29.3%(3만4242대)에서 올 상반기 40.8%(4만8255대)로 크게 확대됐다. 또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1만617대가 팔려 지난해 상반기(6724대)보다 57.9% 늘었다.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중심인 일본 완성차 업체들에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 이를 방증하듯 하이브리드카 베스트셀링 상위 10개 모델 중 9개가 일본차로 집계됐다.

아울러 업계에선 ▷유럽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 중지에 따른 수요 분산 등도 일본차의 인기를 거든다고 보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독일 등 유럽차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줄어든 반면 일본, 미국 차량 판매 점유율은 증가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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