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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돈 의원 “민주당 의석수 200석으로 착각한 듯”
-득표율 40%, 소수여당 靑ㆍ與 “위대한 착각”에 빠져있다
-국방ㆍ고용 장관 임명 강행은 대통령 독재하겠다는 뜻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참수’ 막말 논란과 관련 “위대한 착각”이라고 일침을 놨다. 40%대 대선 득표율, 그리고 120여 석 소수 여당의 민의를 망각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의원은 7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상식에 어긋나는 표현”이라며 “협치하겠다는 것인지, 파행을 원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의 망언은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정치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단초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의원은 “마치 민주당이 185석, 200석을 가지고 있는 듯한 위대한 착각에 빠져있다”며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지, 일반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같은 민주당 내에서조차 당황하는 반응이 많았던 추 대표의 ‘참수’ 발언과 관련 해법으로는 자진 사퇴를 제시했다. 이 의원은 “최소 사퇴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에도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과 표현, 선을 넘는 말들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배후에 있는 청와대의 ‘일방통행’도 경고했다. 이 의원은 정국 정상화와 관련 “(청와대가) 조대엽, 송영무 두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회는 파행 뿐이 없다”며 “추경은 물론 정부조직법도 처리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와대와 대통령이 나홀로 원하는대로 끌고가면, 결국 파국이라는 경고다.

이 의원은 “야당이 그냥 백기투항 할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한다”며 “청와대는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 대통령과 여당 팬으로 볼 수 있는 매체에서도 두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고 민심을 정확하게 읽을 것을 당부했다.

여권의 ‘야당 책임론’ 부각 전략에 대해서는 “국회 구성이 (여소야대) 이렇게 돼 있다면 누가 누구를 존중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지 자명한 것”이라며 “마치 200석을 가진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놨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총선과 대선에서 보여준 민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얻은 것도 40% 가량에 불과하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과거 야당 시절 50%가 넘는 득표율을 올린 대통령을 향해서 ‘나머지 50%를 잊지 말라’며 집권 초부터 반대 노선을 달렸던 여당과 청와대 자신의 모습을 망각한다면, 지지율 거품도 더 빨리 꺼질 것이라는 경고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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