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美日, “강력한 안보리 결의 신속 도출키로”…트럼프, 中 추가 금융제재 검토
[독일 함부르크=김상수 기자]한미일 3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강력한 안보리 결의를 신속히 도출, 북한 압박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 및 개인에 추가 금융제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 단둥은행에 이어 미국의 대(對)중국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제재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 및 금융기관 제재)’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한미일 정상은 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독일 함부르크에서 3국 정상 만찬을 개최했다. 이 만찬은 미국 주최로 이뤄졌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만찬 종료 후 브리핑을 열고 “3국 정상이 강력한 안보리 결의를 신속하게 도출하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3국은 최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 장관은 전했다. 특히 3국 정상은 대북정책에서 중국의 역할에 주목, G20을 전후해 열리는 양자회담 및 다자회의 등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 및 러시아와 논의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중국을 대상으로 추가 금융제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제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을 직접 언급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용을 감안할 때 이는 미국이 추가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에서 대북 규탄 결의안 등을 채택하자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고, 이에 미일 정상도 다자ㆍ양자회의를 통해 중요 의제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여론이 모이면 어떤 형태로 결론을 도출할지는 의장국인 독일이 취합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선 일본과 민감한 위안부 문제, 미국이 최근 거론한 대북 ‘군사적 옵션’ 여부, 문 대통령이 앞서 대북 정책 기조로 제안한 ‘베를린 구상’ 등은 의제로 논의되지 않았다고 강 장관은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3국 정상 외에 한국 측으론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강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으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일본 측 인사로는 노가미 관방부장관, 야치 NSC 사무국장, 아키바 외무성심의관 등이 배석했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