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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과 만날 용의 있다”
[독일 베를린=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ㆍ4정상선언을 맞이해 이산가족 상봉과 성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북한 참가 ▷7ㆍ27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중단 선언 등과 함께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베를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올해가 10ㆍ4 정상선언 10주년이고 민족 큰 명절인 추석”이라며 “민족적 의미가 두 기념일에 겹치는 이 날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한다면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에 성묘 방문까지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의 이산가족은 서신왕래와 전화는 물론 상호방문과 이주까지 허용됐었다”며 “우리도 못할 이유가 없다. 북한이 당장 준비가 어렵다면 우리 측만이라도 북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이나 성묘를 개방하고 허용하겠다”고 했다.

성묘 방문은 특정된 상봉장소를 벗어나 남북한 전국 각지에 직접 이산가족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단순 상봉과 차이가 크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희망한다”고 했다. 

[사진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하계올림픽이 동경에서, 2022년 북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며 “아시아에서 이어지는 소중한 축제를 한반도,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만들 것을 북한에 제안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IOC에서 협조를 약속한 만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7ㆍ27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상호 중단 선언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7월 27일이 휴전협정 64주년”이라며 “이날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 대화 재개를 강조하며 “한반도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마련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핵 문제와 평화협정을 포함해 남북한 모든 관심사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논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번으로 되지 않을 것이지만 시작이 중요하다”며 “자리에서 일어서야 발걸음을 뗄 수 있다”고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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