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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국가들 스벅 불매운동 “성 소수자 옹호하기 때문”
-인도네시아ㆍ말레이서 불매운동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권 국가들이 미국의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성(性) 소수자(LGBT)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2의 이슬람 단체인 무함마디야는 최근 자국과 말레이시아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 단체는 스타벅스가 표방하는 성 소수자 관련 입장에 반대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에 영업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무함마디야의 한 지도자는 “그들(스타벅스)이 지지하는 입장과 사업, 이데올로기가 우리의 사상에 반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자도 “이슬람교도는 성 소수자 운동에 쓰일 자금에 보탬이 되면 안 된다”며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극우 민족주의 단체인 페르카사도 정부에 스타벅스 등 영업허가를 재심의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불매운동을 하는 이유로 “성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스타벅스 경영진 등의 생각이 이를 터부시하는 자신들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성 소수자 인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2015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판결을 했을 때도 SNS에 스타벅스 회사 로고와 ‘자랑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또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성(性) 소수자 차별법에 반대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성 소수자 지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보수적인 이슬람 단체들은 극도의 혐오감을 드러내왔다. 전체 인구의 60%가 이슬람교도인 말레이시아도 남성 간 성관계를 최장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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