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경제동향 7월호’를 통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과 투자 중심의 경기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 속도는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소매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출 중심의 경기 개선이 내수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기계류 투자가 확대되는 등 경기 개선 추세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7% 늘며 전월(13.3%)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고, 반도체 수출은 52.0% 급증했다.
늘어난 수요에 맞춰 반도체 부문 기계류 투자가 늘며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보다 19.5%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지난달 331.1% 증가했다는 점에 비춰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증가세는 이달에도 지속할 것으로 KDI는 전망했다.
5월 중 전체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2.4%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이전보다 주춤한 모양새다. 전체 산업생산 증가 폭은 전월(3.5%)보다 줄었고 광공업 생산은 0.1% 늘어 마이너스를 겨우 면했다.
민간소비는 부진 탈출이 요원한 모습이다. 5월 소매판매액은 1.6% 늘어 전월(2.6%)보다 증가율이 1.0%포인트 줄었다.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 전월과 비교하면 소매판매액은 0.9% 오히려 감소했다.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도·소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음식·숙박업 생산 역시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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