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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올해 5개월 간 마약범죄로 20분에 1명꼴 사망
-2017년 1~5월 1만1155명 사망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멕시코에서 올해 1~5월까지 마약과 관련해 발생한 사망자가 1만1155명에 달한다고 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20분에 1명이 죽은 꼴이다.

WSJ에 따르면, 멕시코는 2012년 엔리케 피나 니에토 대통령 취임 당시 마약 범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하고 집권 초기 다소 범죄율이 낮아졌지만 최근 몇년새 다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EPA]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1~5월까지 마약 관련 범죄로 1만2255명이 살해됐다.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사망자 수가 31%가량 늘어난 것이다. 만일 이 속도로 연말까지 이어지면 멕시코 사망자 수는 2011년(2만7213명 사망) 역사상 최악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올해 들어 멕시코에서는 기존 마약범죄 조직과 새로 형성된 분파 조직 간 세력다툼이 고조되면서 살인사건이 급증했다.

5일 오전 멕시코 북부 치와와 주에선 무장한 마약갱단 조직원들 사이에 총격전이 발생해 사망자가 14명에 달했다. 유혈 총격전을 벌인 조직은 국경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 본거지를 둔 라 리네아 갱단과 시날로아 카르텔의 한 분파였다. 지난달 30일에도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본거지였던 북서부 시날로아 주의 태평양 휴양도시에서 경찰과 마약범죄 조직원들 간 총격전이 벌어져 17명이 숨졌다.

2011년~2015년 멕시코 주재 미 대사를 지낸 얼 앤서니 웨인은 WSJ에 “최근 몇년 간 멕시코 정부의 폭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분명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마약범죄 조직의 폭력 등을 비판한 언론인들의 피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최소한 4명의 언론인이 보도와 관련한 직접적인 보복으로 살해됐다. 앞서 국경없는기자회는 멕시코를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언론인이 활동하기에 위험한 나라’로 규정했다.

bonj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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