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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현 “北 ICBM 발사…문재인 정부,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대중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정세현 전 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정 전 장관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미국 정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 한미 정상회담 끝나고 잘해 보려고 여러 가지 준비를 했고 특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베를린에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보냈던 베를린성명 같은 멋진 얘기를 좀 하려고 준비를 하는 것 같은데 다 어렵게 됐다”라고 탄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다만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대북 대화 무드에 찬물을 끼얹은 격잉라고 표현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압박하러 들어가야 하는데 남한이 무슨 뭐 별도로 남북관계 개선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식으로 견제가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라고 부연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 발전 속도로 볼 때 연내에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요구하려는 목적으로 대미 압박용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이 북한을 가만두지 않을 것처럼 큰소리를 내고 UN안보리에 제소하고 하겠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미국 직접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본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 미사일로 평가했다. 군은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급으로 평가하는 근거로 사거리 5500㎞ 이상, 상승 단계에서 최대속도 마하 21 이상으로 비행한 것을 제시했다. 북한 미사일과 관련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공식성명을 통해 “미국은 더욱 강력한 조치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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