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강력한 조치로 北 책임묻겠다…핵무장 절대 불용” 강력 규탄
-美 국무부 “모든 국가가 北에 대가 보여줘야”
-“UN서 더 강력한 조치 발효할 것” 전방위적 압박 의지
-美 국방부 “北 위협에 모든 역량 사용”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미국이 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실험 발사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 그리고 지역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위협이 고조됨을 의미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화성-14형’이 ICBM임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해 강력 규탄하며 “UN 안보리에서 북한의 책임을 물을 보다 강력한 조치를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틸러슨은 “세계적 위협을 멈추기 위한 세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북 제재의 국제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경제적, 군사적 이익을 제공하고,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하지 않는 모든 나라는 위험한 정권을 돕고 방조하는 것”이라며 “모든 국가들은 핵무기 추구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북한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압박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UN 안보리로 가져갈 것이며 북한의 책임을 물을 보다 강력한 조치를 발효할 것”이라고 공언해 UN 차원의 강력한 제재를 실행하겠다고 주장했다. 기존 안보리 결의안의 강력한 이행은 물론, 새로운 제재 방안까지 강구해 북한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향후 안보리 추가 제재의 핵심은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으로 꼽혀왔지만 중국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틸러슨은 “미국은 오직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와 북한의 위협적 행동 종료를 추구한다”며 “우리는 이미 명확히 밝혔듯, 핵무장한 북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국들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조화 속에 상황을 평가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에 이어 국방부도 북한의 ICBM 발사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다나 와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해 위협한 것”이라며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는 데 대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사용할 준비도 돼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 직면한 우리의 동맹국 한국과 일본의 방어에 전념할 것이라는 우리의 입장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한국군과는 북한의 파괴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응해 미사일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오전 7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