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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 위장전입ㆍ부동산 투기ㆍ자녀 채용 특혜 ‘모두 부인’
- 아내 양평에 거주하며 가족 있는 서울 오고 간 것
- 부동산 투기 관련, 집 사고 팔며 이익 취하지 않았다며 부인
- 자녀 채용 특혜 “압력 행사한 적 없다”

[헤럴드경제=정세희기자]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 자녀 채용 특혜 등 도덕성 검증으로 열띤 양상을 보였다.

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개인사 의혹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 직원이 유 후보자 배우자의 농지를 방문해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공개하며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유영민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유 후보자의 배우자는 지난 1997년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전입신고 하고 현재도 주소지가 이곳으로 돼 있다.

야당 의원들은 유 후보의 배우자가 남편인 유 후보와 자녀가 살고 있는 서울 송파구에서 주로 생활하기 때문에 위장전입으로 보여진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경욱 의원은 “유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터뷰에서 양평을 거주하는 곳이 아니라 직장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명박한 위장전입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자식들이 결혼을 안해 서울과 양평을 왔다갔다 한다는 의미”라며 “위장 전입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민 의원은 아내가 보유한 옥천리 땅을 지목하며 “옥천리의 땅이 처음 구입한 2010년에 비해 2017년 현재 2배 반이 치솟았다”며 “인근 부대가 옮겨지면서 땅 값이 높아진 것으로 이는 농업을 위해서 구입한 게 아닌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해당 땅에 매실과 오디, 아로니아 등 과실수를 심는 등 농업용으로 사용했다”며 “주 2~3회 배우자가 양평에 실제 거주한다. 집을 사고 팔고 해서 이익을 취득한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또 이를 증명하기 위해 배우자의 통신사 기지국 위치 조회 기록과 양평에서 사용한 카드 내역 등을 자료로 제출하겠다고도 밝혔다.

유 후보자는 후보자의 자녀의 채용 특혜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LG CNS 부사장 출신이고, 현재 유 후보자의 아들과 딸은 LG 계열사에 재직 중이다.

그는 자녀들의 LG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장남은 지금 물류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10년 입사 당시에는 LG와는 독립된 회사였다”며 “입사 당시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장녀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LG CNS를 떠난 지 1년 가까이 된 시점이었다”며 “채용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유 후보자는 다만 “흙수저 금수저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녀 채용 특혜가 논란이 되는 자체만으로 유감을 표한다“며 “그 부분은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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