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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ICBM 발사 성공 발표] 北, ICBM 개발 성공 주장…대북문제 전환기 맞이하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성공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대북문제가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화성-14형의 최고고도가 2802㎞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 14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12형 최대고도 2110㎞에 비행거리 787㎞를 비행한 것을 고려하면, 제각으로 쐈을 때 사거리 7000㎞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사진설명=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이 발사한 ‘화성-14’의 모습.[연합뉴스]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한미일 등 주변국은 강경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ICBM급으로 판명될 경우 그에 맞춰 미국을 비롯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NSC) 이사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함께 상응하는 조치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CBM의 발사시험은 북한이 그동안 해왔던 단거리나 중거리 미사일 발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 직접적으로 위협을 받게 되는 미국은 선제타격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한국과 일본이 이것을 더 견뎌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아마도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넌센스 같은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에 나서지 않으면 독자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햇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화성 14형은 주체 106(2017)년 7월 4일 오전 9시 우리나라 서부북부지대에서 발사돼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 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에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며 “대륙간탄도로케트(ICBM)의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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