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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엽·황규영 교수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영예
미래부 선정…상금 각 3억 지급
이상엽, 미생물 ‘세포공장’ 창시
황규영, 네이버 검색엔진 기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7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이상엽(53·왼쪽 사진)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황규영(66·오른쪽 사진) 전산학부 특훈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을 대표할 만한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업적이나 기술혁신을 성취한 과학기술인에게 준다. 한해 수상자가 모두 KAIST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엽 교수는 미생물을 활용해 유용한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시스템대사공학’의 창시자로, 이 분야 세계 최초·최고의 원천기술을 다수 개발해 우리나라 생명공학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미래부는 평가했다.


이 교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선정한 ‘2014년 세계 최고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포함됐으며 생명공학자에게 주는 상인 제임스 베일리 상(2016년)과 마빈 존슨 상(2012년)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한 바있다. ‘시스템대사공학’ 분야는 세계경제포럼의 ‘2016년 세계 10대 유망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시스템대사공학은 미생물의 대사 회로를 모두 고쳐, 연구자의 목적을 달성하는 분야를 뜻한다”며 “우리는 먹지 못하는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삼고 미생물을 ‘공장’으로 삼아 가솔린과 유기산 등의 유용한 물질을 만드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특히 비천연 화학물질을 대사공학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연구 분야를 설명했다.

이 교수팀의 주요 연구 성과로는 미생물 이용 휘발유 및 바이오 부탄올 생산 공정,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 생산, 나일론 및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 균주 개발 등이 있다.

황규영 교수는 적합한 데이터를 빠르게 얻는 방법인 ‘확률적 집계’와 정보검색과공간데이터베이스의 기능을 엔진 깊이 내장해 높은 성능을 얻는 ‘밀결합’ 등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분야에서 획기적인 이론을 제시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과 정보문화 확산에 공헌했다.

미래부는 특히 황 교수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오디세우스’를 개발해, 인터넷문화 발아기인 1997∼2000년에 ‘1초 내 검색’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네이버’가 출범할 때 우리가 개발한 오디세우스를 적용했다. 당시 인터넷 검색은 당연히 수 초에서 수 분이 걸리는 것으로 인식돼 잘 활용이 안 됐는데, 우리 기술로 ‘1초 내 검색’이라는 혁신을 이루고, 이후에 인터넷과 정보문화가 빠른속도로 확산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7일 ‘2017년 세계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 때 열린다. 수상자들은 대통령 상장과 함께 상금 3억 원을 각각 받는다.

문호진 기자/m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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