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노위, 환경부ㆍ고용노동부 추경안 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여야 대치로 국회에 넘어온 지 한 달 가까이 계류된 추경안이 처음으로 상임위 차원에서 심사에 들어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상정해 심사절차에 착수했다. 환노위는 이날 환경부와 고용노동부의 추경안을 논의한 뒤 예산결산심사 소위원회에 회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에 강력히 반발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불참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바른정당의 유일한 환노위원인 하태경 의원은 지역구 일정으로 회의에 불참했다.
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회의에서 일자리가 핵심인 이번 추경에 일자리 주무부서인 고용노동부의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누가 일자리 추경이라고 하겠느냐”며 “(일자리 예산 늘리는 것을) 소극적으로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환경부 추경안과 관련해 “신규 채용도 좋지만 다른 불요불급한 일자리 예산을 줄이더라도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환경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올리는 게 합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조대엽 장관 후보자가) 고용노동부의 약칭을 노동부로 바꾸겠다는데 추경예산은 고용분야에 힘이 실려 당혹스럽다”며 부처 내부에서 약칭 변경의 공감대가 있는지를 물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에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은 없다”며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환노위는 5일 예산소위가 끝나고 전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추경에서 자연환경해설사 채용 등 일자리 창출과 환경개선사업 등에 1769억 원을 증액했다. 고용노동부는 해외취업지원, 청년 구직 촉진수당 등 일자리 사업 등에 3967억 원을 증액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