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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재판에 증인 서는 안종범, 朴-이재용 독대 비밀 풀릴까
-안종범 업무수첩, 朴-李 뇌물혐의 입증할 특검의 핵심 증거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안종범(58) 전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65) 전 대통령에게 433억 원 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안 전 수석이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지난해 단독면담 내용에 대해 털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4일 이 부회장과 삼성 전ㆍ현직 임원들의 공판을 열고 안 전 수석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안 전 수석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세 차례 독대 과정을 풀어낼 열쇠로 꼽힌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독대하면서 ‘부정한 청탁’을 주고받았다고 보고 있지만, 독대를 한 당사자 둘은 입을 다물고 있는 상황이다. 독대 전후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빼곡이 기록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은 특검팀이 내세우는 핵심 증거이기도 하다.

또 안 전 수석은 청와대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개입했는지 증언할 수 있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합병 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도움을 바라고 최 씨 소유 독일법인과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뇌물을 건넸다는 논리를 짰다.

안 전 수석은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이를 문형표(60)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시를 받은 문 전 장관이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 측을 압박해 합병 찬성을 이끌어냈다고 특검팀은 파악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삼성물산 합병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 측은 이날 재판에서도 안 전 수석이 합병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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