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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물가관리 ‘비상’…장바구니물가 전년대비 10.5% 상승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수개월째 고물가 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정부의 물가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연말부터 물가 오름세를 부채질해 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극심한 가뭄으로 장바구니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서민경제를 옥죄고 있다.

특히 수출호조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긴하나 물가상승이 소비 둔화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경제운용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9%를 기록했다. 지난달 2% 상승률에서 주춤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0.9%와 비교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 상승이 두드러졌다. 6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10.5% 올랐다. 특히 신선과실은 같은 기간 21.4% 급등하며 지난 2011년 3월 23.3%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선 등 신선 어개(어류와 패류)와 채소 역시 각각 6.7%, 1.6% 상승하며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품목별로 보면 정부가 태국산 등 수입 확대를 결정한 달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69.3% 오르며 여전히 AI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62.6%), 감자(35.6%), 수박(27.3%) 등도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활물가도 전 부문에서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대비 4.3%, 식품 이외 품목도 1.3% 올랐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도 같은 기간 1.8% 상승, 부동산 가격 급등 속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LPG(10.6%), 도시가스(10.1%)는 상승 폭이 컸지만, 휘발유(1.6%), 경유(2.2%) 등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다.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2.3% 올라 2015년 12월 2.2% 이후 최저 상승 폭을 기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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