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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공원 주변 축구장 40% 면적 ‘자투리 쉼터’ 생겼다
-공원 일대 공터 4곳…나들이철 시민 편의 증진 목적
-전체 3115㎡…‘도심 속 작원 정원’ 콘셉트로 완공
-서울시 “가족ㆍ자전거족 등 겨냥, 장소마다 특색 있게”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최근 한강공원 일대 공터 4곳에 자투리 쉼터를 조성했다. 모두 합해 축구장 면적(7300㎡)의 42% 규모로, 잔디를 깔고 의자와 테이블 등 휴게시설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4일 “도심 속 작은 정원이 콘셉트”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월 프랑스 파리 순방 중 세느강변을 보고 내린 지시사항”이라고 했다.

조성지는 ▷영등포구 당산동 양화한강공원 안양천 합류부(1600㎡)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 벽천나들목(835㎡) ▷서초구 잠원동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550㎡) ▷양화한강공원 가양대교 하류부(130㎡) 등 4곳으로 면적을 모두 더하면 3115㎡에 이른다.

예산은 전체 1억6100만원을 투입했다.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 자투리 쉼터 조성 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 자투리 쉼터 조성 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시는 이번 자투리 쉼터들을 구역별 특색에 맞게 장식했다.

가장 넓은 면적인 양화한강공원 안양천 합류부 공터엔 잔디과 휴게시설 외에 느티나무 등 대형목도 2주 식재했다. 그늘이 없어 땀을 식힐 지점에 없다는 민원에 대한 ‘맞춤형’ 대응이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겨찾는 뚝섬한강공원 벽천나들목 공터엔 대나무 448주와 함께 야외테이블 5개소, 평의자 8개소를 설치하며 피크닉 공간으로 꾸몄다.

회색 콘크리트가 드러나 삭막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인근 옹벽에는 덩굴나무를 식재했다.

잠원한강공원 성수대교 남단과 양화한강공원 염창나들목 일대 공터들은 자전거 이용객을 위한 쉼터로 조성했다. 당초 두 공간은 모두 자전거 도로변에 위치하나 휴게시설이 없어 자전거 이용객도 스쳐 지나가는 장소에 불과했다.

이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자전거 거치대를 각 1개소씩 설치하는 한편 원형의자와 그늘막도 마련했다.

양화한강공원 안양천 합류부 자투리 쉼터 조성 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양화한강공원 안양천 합류부 자투리 쉼터 조성 후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시민들은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양화한강공원 염창 나들목 주변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긴다는 김동현(26) 씨는 “라이딩을 하다 잠시 쉴 공간이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딱 필요한 공터들에 쉼터가 생기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투리 쉼터를 통해 한강의 예쁜 경관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심 미관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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