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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꼬 빠진 국민의당 해명…이유미 조사無, 윗선 개입설만 ‘싹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증거조작 사건’으로 존폐 위기에 선 국민의당이 3일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리면서 ‘윗선 개입설’을 차단했다.

그러나 부실했던 제보 검증 절차 등에 대한 속시원한 해명은 없었다. 또 이 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빠졌다. 앙꼬빠진 자체 결론이라는 비판이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확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논란은 계속될 조짐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3일 국회에서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며 “국민들은 ‘어마어마한 범죄행위가 평당원 단독으로 가능했겠나’ 반론하겠지만 ▷선거막판이라는 특수상황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는 점 ▷이유미씨 치밀한 준비 ▷당의 비교적 짧은 검증기간 등이 겹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5월 5일 특혜의혹의 제보내용을 공개하기 전, 최근 이 씨가 증거가 조작됐다고 자발적으로 밝히기 전까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이 씨 개인의 조작에 당 관계자는 물론, 공명선거추진단 구성원들까지 모두 속아 넘어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진상조사단은 당초 예고했던 이 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진행하지 못했다. 김 단장은 “조사단 회의 결과 지금 당도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일부의 의혹을 받기에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이씨를 접촉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대면조사는)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씨가 안 전 대표에게 보낸 문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씨는 지난달 25일 국민의당 대국민사과 발표가 있기 직전, 안 전 대표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구속이 두렵다”라며 고소취하를 부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단장은 “안 전 대표는 조작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문자에 답장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진상조사단의 설명은 이 씨 단독 범행에 대한 설명으로 집중됐다.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조사를 위해 모습을 비춘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 김성호 전 의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김 의원은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단장이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게서 (이유미씨가 조작한 제보를) 받은 게 아니다. 당의 공식 통로를 통해서 우리에게 넘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인생에 조작이라는 단어는 없다. 이준서, 이유미씨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무슨 조작을 하겠나”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그는 “공명선거추진단 내에서는 최선의 검증을 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 했다”라며 “안철수 후보는 바보가 아니다. 조작 사실 알았다면 기자회견 허용하겠나. 안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서 가장 양심적이고 가장 믿을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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