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당 진상조사단의 대면조사에서 “문준용씨 관련 폭로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증거조작은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또 당시엔 뚜벅이 유세중이어서 보도를 받거나 지시할 겨를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오히려 그 같은 폭로고 인해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흐르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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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어준은 “안철수 전 대표가 몰랐을 가능성은 높다. 조작 사실을 알고도 발표시키기엔 위험이 너무 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여태까지의 관계자 언급을 인용한 보도 등을 두고 “종합하자면 박지원 전 대표는 이 사안에 대해 몰랐고, 당의 대선 주자는 오히려 네거티브를 염려했다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초선 의원(이용주)이 단장을 맡고 있는 공명선거위원 수준에서 이 정도로 위험이 큰 사안에 ‘고 사인’을 내렸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유미 씨가 안 전 대표에게 ‘두렵다, 죽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데 대해 안 전 대표가 무슨 말인지 몰라 답장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전해진 바 있다.
김어준은 이에 대해 “토크콘서트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이 씨가 다른 말도 아니고 ‘죽고 싶다’ 같은 말을 하는데, 의미를 몰랐다면 ‘왜’라고 묻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실제로 안 전 대표가 의미를 몰랐다기보다는, 당시 이 씨의 문자에 답장하면 안 된다는 걸 알았던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를 이유미 씨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리며 “가짜 제보에 국민과 국민의당이 속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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