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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火電 8기 한꺼번에 멈췄지만…전력수급 이상무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가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한 달간 전력수급은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6월 중 전력소비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30일 7541만kW로 집계됐다.

이른 더위 탓에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최대전력량은 4.3% 증가했지만, 공급예비력은 1248만kW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예비력은 고장ㆍ정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설비를 제외하고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설비 중 최대 전력수요가 발생한 시점의 여유 발전설비용량을 의미한다. 공급예비력이 500만kW 이상이면 전력수급이 안정적인 정상 수준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지난달 1일 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3호 업무지시’에 따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노후 석탄화력 8기를 일제히 멈춰세웠다. 일시 셧다운 된 발전소는 보령 1ㆍ2호기, 서천 1ㆍ2호기, 삼천포 1ㆍ2호기, 영동 1ㆍ2호기다. 이들의 설비용량은 총 2845MW다.

이들 발전기가 국내 전력 전체 설비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정도에 불과한데다, 예비력도 충분한 상황이어서 전력공급에 큰 지장은 없었다. 정부는 내년부터는 3∼6월 3개월간 정례적으로 노후 석탄발전소를 셧다운할 방침이다.

반면, 노후 석탄화력 셧다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해서 나온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셧다운 대상인 발전소를 운영하는 중부발전과 남동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6월 셧다운을 정례화하면 남동발전은 984억원, 중부발전은 1천724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해 발전공기업의 수익 악화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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