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제 모든 대목 ‘비핵화’ 단서 달려”
-“FTA 재협상, 골치 아픈 숙제 될 것”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사진＞가 2일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은 대북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는데 납득이 안 된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대북 주도권을 우리에게 넘겨준 정상회담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북 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 게 공동성명서에 기술됐고 대화의 문을 열었다고 기술했다는 점에서 진일보 했다는 평가”라면서도 “모든 문제에 일정 조건이라는 단서가 달려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숨은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주장하는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간단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 문제를 갑자기 회견에서 치고 나오는 게 상당히 앞으로도 숙제로 떠안게 될 가능성이 많다”라며 “미국이 강경한 모습을 보인 게 아무리 국내 정치용이라 해도 우리로선 골치 아픈 숙제가 됐다”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야당이 부적격자로 지목한 일부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및 추가경정예산 심사와 관련 “바른 정치의 원칙은 어떤 당과의 공조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가에 따라 사안 별로 공조하는 것”이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기 어려운 반헌법적 인사에 대해 찬성하기 어렵다”라며 “추경은 이미 심의하기로 한 건 오래됐지만, 기일을 정하는 문제는 원내대표 소관 사항”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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