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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방미] 美 홀대론 주인공 매케인ㆍ가드너ㆍ더빈…文대통령 ‘환대’
-‘홀대론’ 주인공 매케인ㆍ가드너, 文대통령 환영
-가드너, 보도자료 통해 文대통령 방미 환영하며 ‘한미동맹’ 강조
-사드 관련 질문 쏟아져…한미동맹 행방에 관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존 매케인ㆍ코리 가드너 상원 지도부를 홀대했다.’

불과 일주일 전 일본 언론이 제기했던 문재인 정부의 ‘미 의원 홀대론’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29일(현지시간) 미 의회 지도부와 만나 친분을 과시했다. ‘홀대론’의 주인공으로 꼽혔던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과 코리 가드너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은 문 대통령을 환영하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심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문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일부 언론에서는 미 의회와의 이견이 불거져 자칫 한미정상회담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기우였단 평가다. 간담회에 동석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 의원이 대통령의 설명에 깊이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공감대가 쉽게 형성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알리며 “문 대통령과 만나게 돼 영광이었다”고 총평했다. 그는 “혈맹으로 이어진 한미 양국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서로를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한미동맹을 위해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새 정부와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하지만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여전히 논란거리였다. 미 상원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사드 환경영향평가에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압박을 시도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은 “사드 문제는 언제 극복할 수 있는가?”며 “대통령께서 얼마 전 평창올림픽에 북한을 초청했는데, 이것이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것 아닌가?”고 지적했다. 에드 마키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중국이 사드 문제로 한국경제에 엄청난 손해를 끼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의 전반적 입장은 어떤 것인가”고 질문했다. 문 대통령과 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도 사드는 핵심의제였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문 대통령에게 “사드가 양국 국민 방어에 필요한데 대통령 생각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 ‘민주적 절차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라이언 의장의질문에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새 정부가 사드를 번복할 의사가 있다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ㆍ절차적 정당성이 꼭 필요하다”며 “특히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시기”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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