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0.2% 늘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3% 감소한 이유가 컸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9.1%). 전자부품(4.7%)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통신방송장비(-18.2%), 자동차(-1.9%) 부문은 크게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2.5% 증가했고, 제조업평균 가동률은 0.5%포인트 떨어진 71.4%를 기록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감소폭으로는 올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세먼지로 나들이 계획을 접는 경우가 많아지며 의복 등 준내구재(-4.7%)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이에 반해 가전제품 등 내구재(6.2%),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판매는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계류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월(-0.2%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지만, 이는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경기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전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122.3이었고,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17.5로 역대 최고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5월에서 조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면서 “경기가 꺾였다기보다는 전체 산업생산 중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4% 정도로 높아 기저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축소와 함께 내수도 살아날 기미를 보여 경제성장률이 상향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회복세 부진에도 불구하고 설비와 건설 등 투자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가 한국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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