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셰이크 알타니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아랍센터에서 한 연설에서 “아랍권의 요구는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라면서 “그들의 봉쇄 조치는 주권과 국제법을 위반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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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이 요구한 알자지라 방송 폐쇄에 대해선 “알자지라의 프로정신은 타협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이란은 우리의 이웃이며 건설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서 이란에 적대적인 사우디 등 주류 수니파 아랍권과 전혀 다른 독자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그간 테러리즘에 훌륭히 맞선 이력이 있고 테러 조직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사우디 등 아랍권 국가는 카타르가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에게 지원을 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단교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 등 아랍권은 이달 22일 쿠웨이트를 통해 카타르에 이란과 제한적인 상업거래 외 우호 관계 중단,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터키와 군사협력 중단, 테러 용의자·수배자 정보 제공 등 13개항을 요구하면서 열흘 안에 답하라고 시한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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