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진행 중이던 해당 공사 도중에 유골 다섯 구가 발견됐다.
유골은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땅을 파던 중 50년 된 은행나무 밑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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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강원 속초시 영랑동의 한 횟집 주차장 조성 공사장에서 굴착기로 땅을 파던 중 유골이 다수 발견돼 경찰 관계자들이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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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유골이 발견된 곳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
오후에는 유골 최초 발견 지점 1ｍ 지역에서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도 주차장 터에서는 유골이 속속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골 중에는 두개골이 부서지는 등 형태가 온전하지 않은 것도 있다.
경찰 측은 유골 형태로 추정해 6.25 당시 매장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지역 일대가 공동묘지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유골이 발견된 지역 일대가 해안가와 밀접한 구릉 지형이어서 과거 공동묘지로 쓰였다는 이야기가 주민들 사이에 전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6.25 당시 유골일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현장에는 군 유해발굴감식단도 나와 유골을 살피고 있다.
군 당국은 공동묘지였을 거라는 전언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동묘지라면 일정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묻었을 텐데 집단매장일 가능성도 있다”며 “6.25 때 일대에서 큰 전투가 일어나 전사자가 꽤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근 지역에서 6.25 전사자 유해가 발견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3년에 해일이 일어나 주민 다수가 숨졌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경찰은 유골을 수습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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