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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회, 친기업·친노동 되어야”
美서 재계 총수들과 취임 후 첫 만남

[미국 워싱턴D.C=김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재계 총수를 비롯, 기업인들과 회동했다. 새 정부와 국내 주요 그룹 총수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조우한 게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기간 성공적인 투자 유치 등을 기원하며 귀국 후 조만간 경제인과 재차 만남을 가질 것이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20여분 간 미국 워싱턴 헤이아담스 호텔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경제인단 52명과 차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에서 대ㆍ중견기업, 자동차ㆍ항공, 에너지ㆍ환경ㆍ기계, 전자ㆍ정보통신, 바이오ㆍ의료ㆍ화학, 방산ㆍ식품ㆍ철강ㆍ건설ㆍ금융 등 업종별로 나뉜 5개 원탁을 직접 돌며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재계 총수를 만난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차담회에는 노사 상생협력 차원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뵙지 못하다가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담회에서도 재차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이 잘 되면 내리막길을 걷던 우리 경제성장률이 다시 올라가 잘하면 2%대 성장률을 탈출, 다시 3%대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어 “기업인들이 절 ‘친노동’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노동변호사를 오래했지만, 한편으로 전 ‘친기업’”이라며 “기업 고문변호사도 오랫동안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사회가 친기업ㆍ친노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테이블별로 움직이며 대화를 이어갔다. 손경식 CJ 회장에는 “건강한 모습을 뵈니까 좋다”고 말을 건넸고 이에 손 회장도 “대통령님이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 화답했다. 손 회장이 “미국에서 크게 대접해 후대하는 걸 보니 (한미정상회담이) 잘 될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네 뭐 악수만 잘하면”이라고 답해 참석자들 모두 크게 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마다 ‘악수외교’가 널리 회자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선, “2030년까지 그쪽(태양열,풍력 등)을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투자도 돼야한다”며 “LNG발전도 대체하는 걸 함께 해야 원전이나 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 수급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ITㆍ벤거 기업인과 만나선 “중소벤처기업부로 할지, 벤처중소기업부로 할지 고민하는데, (중소ㆍ벤처기업 분야를) 부로 승격시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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