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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동계올림픽서 남북 단일팀ㆍ공동응원ㆍ공동입장 가능할까?
-최문순, “남북 단일팀·공동응원·공동입장 바람 있다”
-남북 체육계 고위관계자 서울서 만찬…교류 논의 전망


[헤럴드경제]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롯해 공동응원, 공동입장이 가능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한정식 음식점에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를 비롯한 ITF 북한 태권도시범단과 만찬에 참석하기에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 공동응원, 공동입장을 이루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 만찬에는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이동섭 국민의당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다.

장 위원과 리 총재는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시범공연을 펼친 북한 ITF 시범단을 이끌고 지난 23일 입국, 다양한 행사에서 한국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단일깃발을 들고 나란히 입장하는 남북선수단. [헤럴드경제DB]

이날 만찬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에서 제안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남북 체육 교류 문제를 건의ㆍ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지사는 특히 문 대통령 제시한 단일팀, 공동응원, 공동입장 제안을 구체적으로 북한 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지사는 “바람은 있지만…. 저분들이 귀국해서 논의한 후 답변을 줄 것이다. 시간을 갖고 접근하려고 한다”고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강원도·조직위 입장에서는 “손님들이 오시면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 이는 남북관계가 아니라 국제 행사에 북한이 참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시면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긍정적 답변을 기다린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유일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단일팀 등 제안이 성사된다면 “긴장 완화, 대화 시작, 올림픽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제의하셨으니 대답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운용 전 위원도 “밥만 먹는 자리”라며 이번 만찬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동섭 의원도 “우리가 결정할 게 아니다. 북한 당국자의 허락 없이 북한 대표팀이 어떻게 오겠나”라며 “남북 정부와 정치권에서 큰 틀에서 협의해야 한다. 결국 북한 당국에 달린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태권도 9단으로 올해 초 국회 등록 법인인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을 창설한 이 의원은 그러나 “가능성은 상당히 괜찮다고 본다”며 “남북 체육계 거목인 김 전 위원과 장 위원이 한국에서 두 번 만났고, 남북 태권도 시범단도 여러 번 함께 공연하지 않았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과 장 위원은 전날에도 세계태권도평화통일지원재단(GTSF) 주최 만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또 북한의 ITF 시범단은 이날 국기원에서 한국의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장 위원은 이날 만찬장에 들어가면서 “나는 김운용 전 부위원장과 과거 이야기만 했다. 늙으면 미래가 없어서 과거 이야기만 한다”며 가볍게 운을 떼며 전날 김 전 부위원장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올림픽은 남북이 역사적인 공동 입장한 대회다. 이를 성사시킨 주역이 바로 김 전 부위원장과 장 위원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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