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로 숨쉬는 ‘이끼도롱뇽’과 ‘먹넌출’ 등 2종 지정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충남도는 폐가 없어 피부로 숨쉬는 ‘이끼도롱뇽’과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만 서식하는 ‘먹넌출’을 첫 ‘충남도 야생생물보호종’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충남도 야생생물보호종은 국가 지정 멸종위기종 247종 외에 개체 수가 현저히 줄거나 학술ㆍ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특산ㆍ희귀 야생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키 위해 지난 2015년 제정한 ‘충남도 야생생물보호조례’에 따라 지정했다.

충남도, 첫 ‘충남도 야생생물보호종’ 지정···피부로 숨쉬는 ‘이끼도롱뇽’과 ‘먹넌출’ 등 2종 지정

이끼도롱뇽은 지난 2003년 대전 장태산에서 발견된 표본이 2005년 세계적인 학회지인 ‘네이처(Nature)’지에 실리며 미 대륙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서식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양서류로, 도내에서는 대둔산과 계룡산 계곡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이끼도롱뇽은 산지 및 관광 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에 따라 개체군의 피해가 우려돼 이번에 첫 보호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먹넌출은 안면도에서만 한정적으로 서식하는 희귀식물로, 임도나 등산로 주변에 칡과 함께 자라고 있어 덩굴식물 제거 사업 등에 의한 개체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보호종 지정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도가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이라며 “생물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는 현실에 비춰 야생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앞으로도 특산ㆍ희귀 동ㆍ식물을 지속적으로 발굴, 보호종으로 지정ㆍ관리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지정을 위해 지난 2월부터 ‘학술논문 및 문헌조사’, ‘전문가 합동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민간단체 등 도민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