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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의회의장 ‘명예훼손’ 혐의 檢송치
“의원간 불륜” 악성 루머 퍼뜨려

김기래 서울 중구의회의장이 최근 동료 구의원 간 불륜 행각을 벌인다는 가짜 소문을 퍼뜨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의장은 앞서 구청이 땅을 매입할 때 부당 개입했다는 혐의로도 같은 달 송치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어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일 이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김 의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5월 구의원인 A 씨의 부인 앞으로 ‘A 의원과 여성 B 의원이 불륜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편지를 전하는 등 관련 괴담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편지에는 ‘A 의원은 구청 직원에게 대접만 받고 있다’, ‘B 의원은 특별한 매력이 없다’는 등 각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의원의 신고를 받고 6월에 수사에 돌입했다. 폐쇄회로(CC)TV를 역추적한 결과 편지를 부친 이가 김 의장과 비슷하다고 판단, 용의자로 지목했다.

두 의원은 당시 구의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하자 김 의장이 앙심을 품고 가짜 소문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은 현재 구청의 땅 매입 과정에서 부당 개입한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날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가 지난 22일 직권남용 혐의에 따라 기소 의견으로 김 의장을 같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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