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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강력범죄 피해자 10명 중 9명은 여성…“사회 안전 불안해요”
-성범죄 비중 증가…살인ㆍ강도는 감소
-20대 60% “범죄 발생…사회 안전 불안”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많은 여성들이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강력 범죄 피해자 10명 중 9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성가족부가 통계청과 함께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살인, 강도, 성폭력 등 강력 범죄 피해자가 3만1400여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여성이 88.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강력 범죄의 여성 피해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00년 6245명이었던 강력 범죄 여성 피해자 수는 2015년 2만7940명으로 약 4.5배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피해자는 2520명에서 3491명으로 늘어 약 1.4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범죄유형별로 보면 2010년 85.3%를 차지했던 성폭력 피해자의 비중은 계속 느는 반면 살인, 강도, 방화 피해자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늘면서 많은 여성들이 사회 안전에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설문 조사 결과 여성의 50.9%가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60% 수준으로 불안함을 가장 많이 느꼈고, 13~19세 여성은 43.2%로 상대적으로 불안함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주된 불안 요인으로 ‘범죄발생’(37.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국가안보’(16.5%)와 ‘경제적 위험’(13.6%)이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범죄발생’은 20대(54.3%)와 13~19세(52.8%) 사이에서 가장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국가안보’는 60세 이상에서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을 이용한 상담 건수는 총 26만7000여건으로 전년 대비 7000여건 감소했다.

상담 내용별로는 ‘가정폭력’이 전체 상담 건수의 61.8%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상담 내용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가정폭력, 성폭력 상담이 급증하는 반면 가족문제, 부부갈등, 이혼 등의 상담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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