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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결혼 안 해도 괜찮다”…이런 여성 절반 넘었다
-47%만이 ‘결혼을 해야한다’…사상 첫 50% 이하로
-‘이혼 할 수도 안할수도 있다’ 46% 갈수록 증가세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결혼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여기는 여성의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미혼여성 10명 중 3명만이 ‘결혼은 필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성가족부의 ‘201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이상 여성 가운데 결혼에 대해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지 못한 47.5%에 그쳤다. 2년 전인 2014년(52.3%)보다 4.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남성 56.3%가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난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은 지난 2010년 59.1%, 2012년 56.6% 등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미혼여성 31.0%만이 결혼에 찬성하는 반면, 미혼남성은 42.9%나 됐다.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여성의 비율은 46.7%로 해가 갈수로 크게 늘고 있었다. 2010년 35.6%에 불과했던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여기는 여성은 2012년 39.4%, 2014년 43.2%로 증가했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도 2년 전 2.4%에서 1.4%포인트 급등하면서 3.8%를 기록, 이 비율은 더하면 우리나라 여성 50.5%가 결혼을 필수라고 여기지 않는 것으로 응답한 셈이다.

이혼을 바라보는 여성들의 시각도 유연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혼에 대해 ‘해서는 안된다’는 여성들의 견해가 2010년 52.2%에서 지난해 34.2%로 6년만에 18.0%포인트나 줄었다.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도 2014년(13.5%)보다 2.9%포인트 상승한 16.4%를 기록했다.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6.6%로 2년만에 3.0%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인식의 영향으로 결혼을 하는 여성의 연령대가 높아졌다. 작년 여자 30.1세로 2015년(30.0세)보다 0.1세, 2000년(26.5세)보다 3.6세 높아졌다. 남자 평균 초혼 연령 32.8세보다는 2.7세 적다.

지난해 초혼부부의 총 혼인건수 22만1100 건 중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6.3%로 2013년 이후 동갑내기 혼인건수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15~49세 기혼여성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수는 평균 2.25명이지만 기대자녀수(실제 자녀수 + 추가계획 자녀수)는 평균 1.94명으로 이상자녀수보다 0.31명 적었다. 이상자녀수와 기대자녀수의 차이는 25세 미만이 0.43명으로 가장 컸다. 그 다음은 30~34세(0.33명), 45~49세(0.32명), 40~44세(0.30명)으로 나타났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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