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청년창업이요? 열정이 1순위죠” 손편지 쓰는 스물일곱살 사장님
전재범 BBQ 용인둔전점 사장
고객에 하루 200장 포스트잇 글
매장홍보 위해 영업부장제 운영
전국 매출 1등 ‘치킨집’ 1차 목표


청년실업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 청년 창업의 장점은 패기, 열정과 함께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경험이 부족하고 자본이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직장생활이나 사회 경험이 없다 보니 인맥도 없다. 이로 인해 일반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일반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기가 수월하고 운영 면에서도 안정적이다.

27세의 꿈많은 청년 사업가 전재범 사장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는 “청년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 그리고 무엇보다 열정”이라고 했다.

27세의 전재범 BBQ 용인둔전점 사장은 열정을 갖고 쉴 틈없이 전진하는 열혈 청년이다. 현재 BBQ 용인둔전점 월 매출은 약 6000만~7000만원 가량으로, 전국 1등이 목표다.

전 사장은 부모님이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것을 보며 자라온 2대 창업자다. 전 사장은 지난 2015년 BBQ 용인둔전점을 오픈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목표를 가지고 쉴 틈없이 전진하는 열혈 청년이다. 전 사장은 “비비큐 본사에서 치킨대학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을 시켜주고 매출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며 “열심히 하면 하는 만큼 실적을 낼 수 있고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BBQ를 창업하게 됐다”고 했다.

BBQ 용인둔전점은 현재 BBQ 성공 가맹점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월 매출은 약 6000만~7000만원 가량으로 66㎡(약 20평)가 채 되지 않는 매장에서 상당히 효율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통의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이 평일 매출과 주말 매출이 1.5배에서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반면 용인둔전점은 평일과 주말의 매출이 일정하다는 게 특징이다.

그 비결로 전 사장은 ‘영업부장’ 제도를 꼽는다. 매장 홍보ㆍ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전 사장은 특별히 영업부장을 채용해 적극적으로 매장을 알리고 있다. 영업부장은 인근 회사나 주택가에서 고객들을 1대1로 만나고 맥주, 사이드 메뉴 등의 서비스가 담긴 명함쿠폰을 나누어 준다. 그리고 마트, 병원, 회사 등에 매장을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전 사장은 “기업 마케팅팀처럼 한 명의 직원이 매장의 마케팅을 전담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매장을 알리기에 수월하다”고 했다.

남다른 고객관리 노하우도 펼친다. 전 사장은 매일 200여장의 포스트잇에 손편지를 직접 쓰고 있다. 손편지를 치킨배달 박스에 붙여 배달을 하고 있는 것. 한파나 무더위에는 건강 조심하라는 내용을, 명절에는 명절을 잘 보내라는 내용을 담는 등 그 내용도 매일 다르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때는 AI에 대한 안심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를 써서 배달했다. 매일 다른 내용의 손편지를 몇백장 씩 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전 사장은 “손편지를 받은 고객들이 감동을 받고 입소문이 날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런 정성이 담긴 손편지는 직원 관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 사장은 “매장이 특별히 바쁜 날이거나 힘들어 하는 직원이 있을 때에는 봉투에 직접 보너스를 담아 고마움을 담은 손편지도 써준다”고 했다. 아무리 사장이 뛰어나다고 해도 혼자서는 매장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것이다.

전 사장은 BBQ 용인둔전점을 전국 1등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중장기 욕심은 더 있다. “제 이름으로 2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고 싶습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