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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위협에 공격형 자산배치하는 주한미군…재즘 개량형 미사일 배치가능성
-주한미군, 공대지미사일 ‘재즘’(JASSM) 전격배치
-日 방위성도 공대지 미사일 배치 검토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 대북 정밀타격 임무에 동원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재즘’(JASSM)을 전격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군사외교소식통은 26일 “주한미군이 최근 전북 군산공군기지에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 10여 발을 전력화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군산기지에 상시 전개된 F-16 전투기에 재즘을 탑재할 수 있는 무장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개월 단위로 미국 본토에서 군산기지로 순환 배치하는 F-16 전투기도 재즘을 발사할 수 있는 무장체계를 갖췄다. 미군이 재즘을 한반도에 배치한 것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발사대 4기 추가반입 보고누락 파문이 발생한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군사외교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미측은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전략적인 도발을 감행할 경우 재즘을 실사격하는 장면을 공개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빈센트 브룩스 한미사령관은 최근 재즘을 전력화한 군산기지를 방문했다.

일본도 최근 공대지 미사일 배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스텔스 전투기 F-35기에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입이 결정되면 일본 자위대의 첫 공대지 미사일 도입이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 군사시설을 공격하는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재즘은 사거리 370㎞를 자랑하는 미사일로,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ㆍ탐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 상공에서도 북한의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는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길이 4.27m, 날개폭 2.4m, 중량 1000 kg으로 탄두 무게는 450㎏이다. 목표물에 대한 타격 오차가 2m 내외로 정밀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관련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며 공식답변을 피했지만, “미 공군에서 지난해 재즘 개발업체로부터 재즘 개량형(JASSM-ER)을 구매하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배치된 재즘 미사일이 개량형 JASSM-ER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JASSM-ER은 사거리가 900㎞가 넘는다.

우리 군은 2005년부터 재즘 도입을 추진해왔으나, 미국 정부는 2013년 이 미사일이 전략무기이고 미군의 독자적인 군용 GPS(인공위성위치정보)를 내장하고 있어 군사기밀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한국 판매를 승인하지 않았다. 우리 군은 이듬해 6월 독일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인 사거리 500㎞의 ‘타우러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1차 분량이 도입되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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