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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당 대표에 이혜훈…당 내ㆍ외부 산적 과제 풀어야
- 하태경 의원의 마지막 추격 따돌려

[헤럴드경제=이태형ㆍ홍태화 기자]바른정당의 신임 대표에 3선의 이혜훈 의원이 선출됐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원대표자회의에서 권역별로 진행한 일반ㆍ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이 의원이 1위에 올라 대표 최고위원을 차지했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개표결과, 기호1번 이혜훈 후보가 8466표(37.2%), 2번 하태경 후보가 7167표(31.5%), 3번 정운천 후보가 3754표(16.5%), 5번 김영우 후보가 3381표(14.8%)를 각각 득표했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2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이혜훈 신임 당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개표결과에서는 이혜훈 후보가 5271표(39.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하태경 후보가 4541표(33.7%), 정운천 후보가 2055표(5.2%), 김영우 후보가 1613표(12.0%)를 각각 차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하태경 후보가 35.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이혜훈 후보가 35.0%, 정운천 후보가 20.8%, 김영우 후보가 8.8%를 기록했다.

책임당원 투표결과 50%와 일반당원 20%,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당헌에 따른 최종 득표결과에서는 이혜훈 후보가 1만6809표(36.9%), 하태경 후보가 1만5085표(33.1%), 정운천 후보가 8011표(17.6%), 김영우 5071표(12.5%)를 기록하며 이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됐다. 하태경ㆍ정운천ㆍ김영우 후보는 각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날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되면서 바른정당은 대선 패배 48일만에 지도부 공백을 메우게 됐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과 보수 적자 경쟁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2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혜훈 신임 당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신임 대표는 경제전문가로 지난 대선에서는 전략통으로 활동하며 당의 정책과 비전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자릿수에 머무르며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지지율을 올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경선 기간 동안 자강론을 내세우며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이 신임 대표는 일단 ‘개혁보수’로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추경과 인사청문회 등으로 경색된 정국에서 바른정당의 입지를 마련하는 과제도 놓였다.

일각에서는 개혁보수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ㆍ여당에 최대한 협조하는 전향적인 노선을 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경선 토론회에서 추경안 심사에 바른정당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계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과제도 녹록치 않다. 이 신임 대표는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만큼 친김무성계 의원들과의 관계 설정이 난제가 될 전망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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