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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정치] 6ㆍ25 부대행사는 대통령 참석ㆍ메인행사는 국무총리 참석, 왜?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매년 6ㆍ25는 국가적인 행사가 쏠리는 날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역대 정권마다 6ㆍ25 관련 위로연 등은 대통령이 참석하고 정작 메인행사인 기념일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했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 첫 6ㆍ25인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는 문 대통령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로연에서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돼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동포 유공자, 해외참전용사 등과도 만나 직접 악수를 하며 환대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지난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군 수뇌부, 각계 대표, 참전용사, 참전국 외교 사절 등이 총집결한 6ㆍ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이 없었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 기념사를 했다. 이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귀하게 모시겠다”며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로연 등 부대행사는 대통령이 참석하고 당일 기념식은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건 문재인 정부만이 아니다. 역대 정부마다 이 같은 형식을 취했다. 행사를 주관한 국가보훈처 측은 “김대중 정부ㆍ노무현 정부ㆍ이명박 정부ㆍ박근혜 정부 등 모든 정부에서 이 같은 관행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단, ‘제60주년’ 행사 등 특별한 해에만 예외적으로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 같은 관행은 국경일과 정부기념일 간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6ㆍ25 행사를 주관한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국경일 행사는 대통령이 참석하고 정부기념일 행사는 관행에 따라 대통령이 참석하거나 혹은 국무총리 참석한다. 6ㆍ25는 정부기념일이다. 다만 6ㆍ25의 상징성 등을 감안, 공식 행사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더라도 위로연 등 다른 행사를 마련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게 관행으로 굳어졌다.

물론 이는 관행일 뿐 반드시 이를 고수해야 하는 건 아니다. 가까운 예로 바다의 날(5월 31일)은 국경일이 아닌 정부기념일이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관행과 달리 내년 6ㆍ25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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