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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 일정도 안잡았는데…국회 달려간 김상곤 후보자
예고없이 청문위원들 방문
이례적 협조요청 행보 구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돌출 행보가 구설에 올랐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 후보자는 전날 예고 없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청문위원들의 협조를 구했다. 통상적으로 후보로 지명된 직후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고 국회를 찾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김 후보자가 국회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기 위한 전체회의는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다.

김 후보자가 국회를 방문한 배경에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을 놓고 국회가 대치국면으로 치닫는 등 인선이 갈수록 꼬여가는데 대한 조급함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후보자의 갑작스런 방문은 오히려 역효과만 불렀다. 일부 청문위원들은 만나지도 못했고, 일부 위원은 예고 없는 방문에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의원들과 보좌진들을 만나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면담시간은 약 1~2분이었다. 김 후보자는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의원의 대부분을 만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14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오후에 국회를 방문해 이진복 정무위원장을 예방하고자 했다. 방문에 앞서 공정위 담당자가 이 위원장을 방문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나 이 위원장실 관계자는 부산 지역구 행사로 만남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국회를 찾았고, 결국 이 위원장은 만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인 15일 다시 국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이 국회로 들어섰지만, 수행원들은 그제서야 방문이 가능한 의원실을 섭외하는 등 사전에 전혀 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모습이 역력했다. 이 위원장실 관계자는 “한번도 공정위에서 이날 위원장 방문을 공식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며 “오늘 오시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온다고 해놓고 마치 위원장이 안 만나주는 것처럼 알려지는 것에 대해 위원장이 불쾌해하신다”고 했다.

결국 이 위원장은 사전 약속도 없이 찾아 온 김 위원장에게 다시 약속을 잡자고 했고, 김 위원장은 이 위원장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 이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이태형ㆍ박병국ㆍ홍태화 기자/t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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