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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 패션 업사이클링에서 아름다운 의미를 찾다
합리적인 가성비의 유행으로 시작된 패스트패션이 환경오염 요인으로도 지목되면서, 친환경적인 접근이 계속되어 ‘버리지 마세요, 기부하세요’라는 대안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문구를 들여다보면 기부의 본질이 훼손되며, 장기적으로는 패션의 본질인 미적 감각과 소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게 된다. 

현재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1호점, 대백프라자점의 프리미엄브랜드 ‘ZENNY’ 브랜드 런칭을 겸한 2호점, 롯데몰 은평 3호점, 롯데몰 산본 4호점 편집매장 등으로 운영 중인 업사이클링 패션브랜드 젠니클로젯은 이러한 의문에 명쾌한 해답을 주는 신생 강자이다. 충남 서산의 시골에서 자연을 접하던 초등학생 시절 바느질을 배운 이후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갖게 되었고, 꿈을 이루고자 디자인학과에 진학한 뒤, 대학을 졸업한 24살, 옥수수껍질과 커피 염색으로 만든 옷으로 세계녹색구매대회 에코패션디자인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하며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하였지만 빠르게 생산되고 버려지는 옷을 보며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낀 이젠니 대표는 안입는 옷을 최신의 스타일로 고쳐주는 재능기부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찿았고, 그 일에 도움을 주었던 비영리단체 ‘열린 옷장’ 멤버들과 함께 지은 ‘젠니클로젯’이라는 이름으로 2013년 말 창업했다고 한다.


그는 주로 데님, 면, 린넨 등 자연소재와 재생섬유를 사용해 옷과 가방,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또한 브랜드의 상징을 사슴뿔로 정한 이유는, 동양에서 영생을 의미하는 십장생 동물인 사슴과 젠니클로젯의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이미지가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이 시절 뜨기 시작한 에코백, 컨버스 스니커즈의 유행으로 상승을 타고, 동료 디자이너들과 고객의 체형과 움직임에 맞는 맞춤형 디자인으로 여러 단골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본사 4명을 포함해 총 직원은 10명, 이 대표는 창업 1년 후 매출을 2배로 늘리고, 분점을 내기 시작해 자리 잡은 후부터는 2분기에 이미 2배를 돌파해 전년대비 3배로 목표를 올릴 정도라고 한다. 젠니클로젯이 이렇게 큰 성장을 보인 이유는 매장을 찾은 고객 중에 안 입는 청바지를 기증해 준 사람들에게 젠니클로젯 사슴티셔츠를 나눠주는 이벤트와 데님 악세서리 만들기 무료체험을 통해 옷의 가치를 불어넣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선행하는 덕이다. 

더불어, 20년전 어머니가 입은 청바지로 만든 모녀의 파우치와, 신혼부부의 연애스토리가 담긴 커플 에코백 등의 스토리텔링 디자인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의 철학은 회사 구성원들과의 열린 소통과 자유로운 회사분위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발상을 중시하는 이 대표는 더 나은 소통을 위하여 외부 전문가를 통해 매월 2회 이상 전직원 멘토링을 실행하고 있다. 

1인 디자이너로 출발한 이 대표는 이러한 기업문화가 현재 자신의 감수성과 영감을 더 자유롭게 펼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백화점 기획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가치와 정체성을 알리고 있다. 매장을 찾거나 구매하는 고객들에게서 꾸준히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제품개발에 노력하는 이 대표는 앞으로도 창의적인 행사, 본사의 탄탄한 팀빌딩, 열린 마음가짐으로 젠니클로젯 브랜드를 명품브랜드 못지 않은 지속 가능한 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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