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놓고 정부와 야당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후속 인사청문회가 이달 마지막 주에 열릴 예정이다.
현재까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인 인사는 김상곤(교육부), 김영록(농림축산식품부), 김은경(환경부), 송영무(국방부), 유영민(미래창조과학부), 정현백(여성가족부), 조대엽(고용노동부), 조명균(통일부) 후보자 등 9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달 26∼30일 사이에 인사청문회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중반인 28일에는 적어도 3건 이상의 청문회가 동시에 열려 세 번째 ‘슈퍼 수요일’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위조 결혼 논란을 해명하고 청문회 일정까지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자진사퇴를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는 청문회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28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29일로 각각 확정했다. 이틀 연속으로 강도 높은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28일로 확정됐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28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열 가능성이 크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합의 중이다. 26일이나 28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를 열기로 한 교문위 위원들은 도 후보자보다 엄격한 검증 잣대를 김 후보자에게 들이대려 벼르는 분위기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아직 여야 간사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 날짜는 잡히지 않았으나, 6월 마지막 주에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아직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로 여야가 대치하면서 통일부 장관 청문회 일정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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