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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상위株, 목표가 줄상향…대형주 장세 다시 오나
- 시총 상위 10개 中 6개 종목 목표가 상향
- 三電 300만원 책정 증권사 4곳으로 늘어
- 최근 대형주 수익률, 중소형주 하회…실적 장세 유효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올해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두드러지면서 잠시 주춤했던 대형주 강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추정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190조4294억원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3월 초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며 8.8%나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월 추정치보다 9.2% 오른 45조820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예상 실적을 높여 잡으면서 목표주가 상향도 뒤따랐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최근 2주간 3곳의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300만원으로 지난 4월 27일 제시한 280만원보다 20만원 상향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목표가를 300만원 이상으로 전망한 증권사가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적어도 54조원 이상 달성할 것”이라며 “빠르게 오른 주가가 아니라 실적을 고려한 밸류에이션을 따져보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8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가파르게 오른 실적 추정치에 발맞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이 기간 동안 목표주가 조정이 이뤄졌다.

증권사 3곳은 지난 12일 5만7500원으로 장을 마친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7만5000원 이상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이 밖에 네이버는 증권사 6곳에서 목표가를 올렸고 현대차와 삼성물산은 각각 1곳, 포스코는 2곳에서 상향 조정했다. 단, 키움증권은 한국전력 목표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한 종목은 삼성전기(9곳)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듀얼카메라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내년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16% 오른 5301억원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뒤이어 한미약품(8곳)과 네이버(6곳), LG전자(5곳), 현대제철(5곳), 삼성SDI(4곳) 등 순서대로 목표가 상향 조정이 많이 이뤄졌다.

실적 전망 개선에 따른 대형주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자 대형주 장세가 곧 재개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순환매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대형주는 2.02% 올라 중형주(3.76%)와 소형주(3.16%) 수익률을 소폭 하회하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그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으로 잠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일 뿐 여전히 대형주들의 실적 전망치는 견고하다”며 “6월 글로벌 이벤트가 끝난 후 7월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 대형주 오름세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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