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홈앤쇼핑, 빅4 체제 깨뜨리나
- 취급액 2조 넘기며 ‘5위’ 등극
- 모바일앱 순이용자수 업계 1위
- 여신社 등 신흥 분야 개척도 활발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개국 6년째를 맞이한 홈앤쇼핑이 홈쇼핑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2년 개국 당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외치며 출발한 홈앤쇼핑은 이제 강력한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홈앤쇼핑이 홈쇼핑 업계의 4강 체제를 무너뜨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TV홈쇼핑 업계는 지난 2015년 공영홈쇼핑이 개국하면서 총 7개 업체가 경쟁중이지만 오랫동안 GS샵,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 4개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중 홈앤쇼핑의 성장세가 4강 체제를 위협할 유일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사진=홈앤쇼핑이 국내 홈쇼핑 업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홈앤쇼핑 앱 화면 캡쳐.]

홈앤쇼핑은 지난해 2조110억 원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이로써 홈앤쇼핑은 개국 5년만에 ‘2조 달성’의 성과를 이루며 업계 5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주요 4개 홈쇼핑사의 취급액 기록을 보면 GS홈쇼핑 3조6696억 원, 현대홈쇼핑 3조4980억 원, 롯데홈쇼핑 3조2000억 원, CJ오쇼핑 3조1610억 원 수준이었다. 이처럼 공고한 4강 체제에서 홈앤쇼핑이 유일하게 2조원의 취급액을 넘긴 것이다. 나머지 두 업체인 NS홈쇼핑과 공영홈쇼핑은 각각 1조3330억 원, 5057억 원에 그쳤다,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홈앤쇼핑의 이러한 성과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홈앤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사 모바일 앱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총 사용자 설치수가 1000만을 넘어섰다. 순이용자수에서도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비디오커머스 전용 매장 ‘길어야 1분’이 큰 인기를 끌면서 모바일앱으로의 고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길어야 1분’은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자유롭게 상품을 소개하고, 제품의 간접체험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간편한 가입과 로그인 서비스도 인상적이다. 홈앤쇼핑은 일찌감치 카카오톡 연계서비스를 통해 기존 홈쇼핑의 주요 소비층인 40∼50대 주부들을 적극 공략했다. 최근엔 네이버 로그인 회원가입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편의성과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따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기존의 네이버 아이디 등으로 로그인이 가능한 것이다. 또 큐레이션 서비스와 간편결제 서비스 ‘팡팡페이’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모바일 편리성을 높였다.

홈앤쇼핑의 신흥 분야 개척도 눈에 띈다. 최근 홈앤쇼핑은 300억 원을 출자해 ‘홈앤캐피탈’이란 여신전문회사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홈앤쇼핑 협력사는 홈앤캐피탈을 통해 최저 연 2%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홈앤캐피탈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업력이 짧고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금융시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설립된 만큼 그들의 고충을 실질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korean.g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