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경화 비판은 유시민이 했는데…전원책 하차 요구 확산, 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유시민 작가가 지난 8일 JTBC ‘썰전’에 출연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에 대해 “흠결이 많다”며 부정적 평가를 내린 가운데, 오히려 전원책 변호사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 중 상징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문재인 정부 ‘어용 지식인’을 자처한 유 작가가 오히려 문 정부가 아끼는 강경화 카드에 대해 예상 밖의 쓴 소리를 하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우려됐다.

일각에서는 문 정부 지지자들의 유 작가에 대한 문자폭탄 공세 등을 우려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극단적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아 의아함을 키우고 있다.




대신 다수 국민들은 JTBC ‘썰전’ 시청자 게시판에 전원책 변호사 하차 요구를 줄기차게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 작가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도 지켜줘야 하지만 유 작가도 지켜줘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A 누리꾼은 “벌써 이런 짤이 돌아다닌다”며 “‘유시민이 뭐랬는데? 뭐라캤든 뭐 어때서? 어쩌라고? 상관엄따!’라는 말풍선을 단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이 강아지는 모심기를 막 마친 논에서 뒹굴어 온 몸이 흙탕물로 더러워진 상태다. 어떤 것에도 거리낌 없는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캡처]



B 누리꾼은 이 글에 “대통령도 지켜줘야 하지만 오리지날 어용지식인 유시민도 지켜줘야 합니다”라며 “만약 대통령이 어려울 때가 있으면 유시민은 경호실장을 자처하고 싸울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곧 이 글은 베스트 댓글 중 하나로 올라설 만큼 많은 추천수를 받았다.

C 누리꾼은 “유 작가님은 그냥 냅둬도 된다. 책임질 위치가 아니다. 그래서 ‘뻥카’나 ‘김빼기’가 가능하다”며 “최악의 경우에 해당하는 일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말해서 김을 빼버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C는 “어제 (썰전에서) 유 작가님 말은 그냥 무시해도 상관없는 말이고 만에 하나 강 후보자가 낙마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예전에 유 작가가 별로라고 그랬어요. 바꿀 수도 있지’ 뭐 이런 식으로 에둘러 칠 여지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그는 “청와대도 임명강행하고 유 작가도 절대로 지명철회 안 된다 이러면 물러날 길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유 작가와 함께 썰전에 출연해 보수진영 의견을 대변하는 전원책 변호사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퇴출 요구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 종료 후 JTBC ‘썰전’ 시청자게시판에는 전원책 변호사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썰전 이제 떠납니다. 전원책 하차하면 다시 오겠습니다”, “제발 전변 좀 빼주세요”, “전원책 변호사님 대기업 스폰서 받으시나요”, “전변호사님 무지함 때문에 화가 납니다”, “제작진은 게시판을 보긴 보냐”, “전원책 변호사는 안보를 중요시하는 사람이 맞나요”, “전원책 변호사 대안은 없나요”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JTBC '썰전' 시청자게시판]


물론, 유시민 작가를 비난하거나 전원책 변호사를 옹호하는 글도 간혹 올라오긴 한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82%에 달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다.

한국갤럽 측은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긍정률과 비교하면 문 대통령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라며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잘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48%로 여전히 창당 이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자유한국당은 10%, 국민의당은 8%,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7%였다.

누리꾼들의 이런 반응은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여전히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정당 지지율이 미미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