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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강경화 딸 지적 역풍…“메르스 사태때 英서 딸 관광시켜”
[헤럴드경제=이슈섹션]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 자녀의 사업 자격을 지적했다가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최 의원이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당시 영국에 공무 출장 중 딸을 데려와 대사관 직원을 동원해 관광을 시켰다는 한 누리꾼의 제보로 온라인 상에서 비난이 확산됐다.

자신을 2015년 당시 주영국대사관 직원었다고 밝힌 오 모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가 들썩이던 시절, 당시 경제부총리 겸 국무총리대행이었던 최경환은 OECD 각료 회의 때문에 영국에 방문 중이었다”며 “혹시 내연녀가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각별하게 챙겼던 여인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최 의원의 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오 씨는 글에서 “OECD 각료 회의를 하는데 딸은 왜 오냐고 물으신다면, 아빠는 회의 참석 딸은 관광”이라고 촌평했다.

글에 따르면 최 의원은 영국에 동행한 딸의 여행을 대사관 직원들을 동원해 세세하게 챙겼다. 그는 “대사관 공관 차량을 이용은 물론, 대사관 직원들에게 자신의 딸이 가야 할 관광지와 맛집 추천 (맛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알아보고 예약까지 요구함)까지, 심지어 뮤지컬 티켓팅까지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오 씨는 이에 “메르스 사태 당시 2명의 환자가 숨지는 그 순간, 총리대행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딸을 관광시키기 위해 대사관 직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자신이 묵었던 호텔 방에서 흡연을 할 수 없다며 고정된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사관 직원에게 이를 관철시키려 난리부르스를 떨었던 것도 안 비밀”이라며 당시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최 의원의 ‘갑질’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에피소드는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아 거의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실 비일비재하다”면서 “그런데 이런 사람이 청문회에서 자녀 관리 얘기를 꺼낸다니, 어이가 상실되다 못해 얼탱이가 터진다”고 분노했다.

오 씨는 글 말미에서 “지금은 후보자에 대한 문제보다 질의하는 의원들에 대한 청문회가 더 시급한 시점이다”라면서 청문회 질의자에 대한 자격심사 제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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