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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회복세…유통주, 거침없이 ‘하이킥’
-유통 업종지수 올 들어 19.59% ‘점프’
-양호한 매출 성장률, 소비자 심리지수↑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수출 증가와 새 정부의 일자리 추경 등에 대한 기대감 고조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유통주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7일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에 따르면 코스피 유통 업종지수는 지난 29일 500포인트를 넘은 데 이어 이달 5일 520.09를 찍었다. 이 지수가 520선까지 올라선 것은 1년 6개월여만이다. 


올 들어선 19.59% 오르며 증권(31.4%), 의약품(28.3%), 전기전자(26.5%)에 이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으로 꼽혔다. 이는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6.48%도 넘어선 수치다. 업종지수가 10.37% 빠진 채 한 해를 마감한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올 들어 롯데하이마트(68.48%), BGF리테일(66.87%), 신세계(42.89%), 이마트(36.88%), 롯데쇼핑(33.63%), 현대홈쇼핑(23.76%), 엔에스쇼핑(19.54%)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7일 사이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성장률이 3월 6.9%, 4월 7.2%로 양호했던 데다가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가 108까지 급등하며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소비자 심리지수는 2014년 4월(108.4)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소비심리 회복은 국내외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 해소와 지속적인 수출 증가, 새 정부의 일자리 추경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수출이 7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설비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면 이는 막연한 기대감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유통주의 전망이 더 밝다고 입을 모은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소비심리가 급등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유통업체 실적은 6~7월에 후행해 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추세로 보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주요 유통업체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봤다.

상반기 소비경기 회복 국면이 하반기까지 이어져 중장기 소비호황으로 나타나면 유통주는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의 강세는 이런 관측의 바탕이 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자산가격은 내수소비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했다”며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부동산 시장도 신정부 출범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2분기 말부터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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