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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실업자 그들은…]‘20·30 룸펜’ 62.2%…‘청·송합니다’
전문대 이상 학력자가 63.6%
“직장 다니다 그만뒀다” 86.5%

서울 실업자 10명 중 4명은 20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2년제 이상 대학교 학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세기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할 일 없이 지내는 이들의 절반 가까이가 ‘20대 룸펜’인 셈이다.

7일 서울연구원의 인포그래픽스 ‘서울시 실업자, 그들은 누구인가’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실업자 23만2214명 중 42.5%(9만8669명)가 2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가 19.3%(4만4826명)로 두번째로 많다. 젊은 층인 20대와 30대가 전체의 61.8%를 차지, 관심을 끈다. 이어 50대 15.3%(3만5628명), 40대 11.8%(2만7469명), 60세 이상 8.7%(2만179명), 10대 2.3%(5443명) 순이었다.


실어자의 학력을 보면 4년제 대학교(졸업, 재학, 중퇴, 휴학 포함)가 44.6% (10만3513명)로 가장 많았다. 전문대(초급대, 2ㆍ3년제 대학 포함)가 15.1%(3만5159명), 대학원 이상 3.9%(9065명) 등을 더하면 실업자 가운데 63.6%는 대학 문턱을 넘고도 취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고등학교 27.5%(6만3943명), 중학교 이하 8.8%(2만53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실업자 중 86.5%는 직장을 다니다 그만 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 경험이 없는 경우는 13.5%에 그쳤다. 전 직장에서 그만둔 후 실업자를 대상으로 실업 기간을 물어보니 1년 이상 실업 상태인 경우도 32.5%로 나타났다. 1년 미만이 67.5%였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시간, 보수 등 작업여건 불만족이 42.0%로 가장 많았다. 애써 직장에 들어간다 해도 상당수는 기대에 못 미치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좌절해 직장을 관두며, 구직 과정에서 실업자의 상태로서의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ㆍ가족 관련(14.0%), 육아(1.0%), 가사(0.6%) 등 개인적인 사유는 적은 편이었다.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16.4%),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10.2%), 직장 휴업ㆍ폐업(7.0%), 명예ㆍ조기퇴직, 정리해고 (7.0%), 정년퇴직, 연로(1.5%) 등 애초 임시직이거나 직장의 환경변화에 따른 비자발적 퇴출이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자료는 통계청이 작성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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